블로그 안내 포스트


이 블로그는 신화와 전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루는 곳입니다.
잡다한 이야기도 같이 다룰 예정입니다.

-필요한 경우 이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여담이지만 이 블로그는 좌측으로 편향되어 있습니다. 봐요, 글만 봐도 왼쪽정렬이고.(…)

* 신화공장 서론(09/10/17)
* 신화학 범론(09/10/17)
* 신화형성론(09/10/18)
* 이름 이야기(09/11/20)
* 귀신론 1 - 한국과 주변 국가에서의 신에 대한 분류(작성예정)
* 귀신론 2 - 귀신에 대한 소고(작성예정)
* 한국의 신화 서론(작성예정)
* 창세 신화에 대한 소고(작성예정)
 * 창세의 전승 1 - 북부(작성예정)
 * 창세의 전승 2 - 중부(작성예정)
 * 창세의 전승 3 - 남부(작성예정)
* 세상을 이루는 것에 대한 담론(작성예정)
 * 안락국 이야기(작성예정)
  - 영웅전 1 : 안락국(작성예정)
 * 바리데기(작성예정)
  - 영웅전 2: 바리(작성예정)
 * 자청비(작성예정)
  - 영웅전 3 : 자청비(작성예정)
 * 성주씨 1(작성예정)
  - 영웅전 4 : 황우양씨(작성예정)
 * 성주씨 2(작성예정)
  - 영웅전 5 : 성주씨 2(작성예정)
 * 성주씨 3(작성예정)
  - 영웅전 6 : 성주씨 3(작성예정)
 * 집안의 가신(작성예정)
 * 삼신할미(작성예정)
 * 손님(작성예정)
 * 염라대왕(작성예정)
 * 강림차사(작성예정)
  - 영웅전 7 : 강림(작성예정)
*건국 신화 소고(작성예정)
 * 건국 신화 1 - 고조선(작성예정)
 * 건국 신화 2 - 부여(작성예정)
 * 건국 신화 3 - 고구려(작성예정)
 * 건국 신화 4 - 백제(작성예정)
 * 건국 신화 5 - 신라(작성예정)
 * 건국 신화 6 - 가야(작성예정)
 * 건국 신화 7 - 제주도(작성예정)
 * 건국 신화 8 - 후백제(작성예정)
 * 건국 신화 9 - 고려(작성예정)
  - 부록 : 일본 신화와 한국 신화의 연관성(작성예정)
* 수입된 외국의 신(작성예정)
 * 미륵과 부처(작성예정)
 * 관우(작성예정)
 * 예수(10/01/03)
 * 치우(작성예정)


예수 신화공장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14:6)


한국에서 오늘날 단독으로 가장 큰 신앙을 받고 있는 이는 아마도 단군을 제외하면 예수일 것이다.

단군이야 우리의 조상으로 믿는 것이니 민족 전체의 신으로서의 속성을 띠고 있으나, 예수는 18세기에 들어서서 우리 나라에 수입된 외국의 신이다.
(세세한 교리를 따지자면 예수가 신이냐 인간이냐에 대한 논란은 현재도 있으나, 최소한 한국 개신교와 카톨릭에 있어 예수는 신의 아들이자 구원자이며 신이므로 넘어가도록 하자)

한국의 기독교 신앙은 참으로 유별난데, 일단 수입부터가 청나라에 갔던 이들이 성경을 보고 감동을 받아 스스로 한국에 신앙을 들여온 것이며, 이후에 평등 사상으로 인해 삽시간에 퍼진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현대처럼 과학과 인간의 이성이 중시되는 시대에 전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교인인 국가는 근대에 기독교가 새로이 전파된 나라치고는 그 유례가 없다.

그러므로 이런 글을 함부로 썼다간 까이기 십상이지만 그런 건 어차피 정전인 블로그에서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의 예수의 모습, 그리고 한국에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모습에 대해 적당히 내 마음대로 서술해보기로 한다.



한국에 예수와 여호와의 이름이 퍼진 것은 대략 정조 시대. 그러니까 18세기 말이다. 대충 1784년 정도.

최초에 들어온 것은 카톨릭. 천주실의라는 책을 번역해 들여오면서 한국에 신앙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세기 말, 근대화의 압력과 함께 개신교 또한 유포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유교와 기독교의 충돌은 매우 컸지만, 의외로 기존 신앙과의 충돌은 크지 않았다. 조선 시대 서민들과 양반네들의 문화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성을 강조하고 사후세계를 굳이 따지지 않는 유교에 비해 민중들의 신앙은 삶의 고난과 직결되는 호랑이 산신, 당목, 장승, 성주, 제석  등을 향했고, 마을마다 당골과 무당, 제주도에는 심방, 그리고 때때로 명두 등이 있어 신앙의 중심점이 되는 형태로, 그 기반은 기복신앙이었다.

한편 신의 분류에 관련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천제 다음으로 높은 신이 외국의 유력한 신인데, 이 당시 분류 체계에 따르자면 여호와는 창조주로서 1급 신이고, 예수는 2급 신으로 분류할 수 있는 상태였고, 상징은 십자가와 성경.

그러니 예수가 와서 '나를 믿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외치는 것은 외국의 다른 강력한 신들이 와서 외치는 것과 그 레벨이 같거나, 상위라 할 수 있이며, 게다가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내세의 보장과 현실에서의 행복을 얻는다는 것으로 바꿀 수 있다.

즉 한국에 전해진 기독교는 초기에 민중들이 적당히(…) 바꾸어서 자신들의 신앙으로 흡수할 만한 충분한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로, 당시 초기의 기독교 전파 과정에서 있었던 해프닝 하나를 들 수 있다.

한 마을에서, 마을 당골이 여러 신을 모시는 것을 이단이라 생각한 선교사가 당골에게 예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그 위상과 능력, 그리고 예수를 영접하면 구원을 얻는다, 이런 것들을.
그러자 그 무당은 "그렇게 좋은 신이면 당장 섬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예수의 신당을 차리고 치성을 드렸다 한다.

…….

우습게 보이지만, 이런 것이 우리 나라의 예수 신앙인 것이다.


지금도 예수를 믿어 복과 내세의 평안을 구한다는 점에서 그 형태는 크게 다르지 않고, 게다가 개신교가 마을마다 교회를 하나씩 차리고 사람들을 불러모아 신앙을 전하는 것은 당골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다만 거기에 개신교의 정신인 '우리 말고는 싹 다 이단!'이 가미되었을 뿐.(그리고 그 가미된 양념의 맛이 참 일품일 뿐이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한국의 예수가 예수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는 이들은 어디까지나 한국인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한국의 기독교는 아무리 봐도 너무나 한국적이니까.


덧. 예수가 참으로 강하시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메커니즘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당들은 골수 기독교 신자들, 목사들, 신부들에게 거부감을 느기고 멀리하려 한다고 한단다. 탐구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다.

100101 환생석 전승과 전설

환생석.

이름은 오히려 들어본 사람이 적을 듯 싶으나,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을 그것이다.

황새 새끼가 떨어져 죽자 황새가 웬 돌을 물고 왔는데 다음 날 죽었던 새끼가 멀쩡하더라. 해서 그 돌을 들고 와 아픈 사람들에게 갖다댔더니 방금 죽은 사람까지도 쌩쌩하게 살려내더라. 그러나 그 돌을 중국 상인이 와서 사려고 해서 기분이 좋은 나머지 돌을 좀 만져(?)주었다가 돌의 효력이 사라져 없었던 게 되어버렸다는 이야기.

여기서 돌의 형태나, 건드린 방법은 이야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 그저 평범한 때 낀 돌멩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흰 바탕에 검은 점이 두 개 박혀있는 형태라는 경우도 있으며, 그 때를 벗겨내거나, 검은 점을 갈아 없애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오늘날에도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그렇게 함부로 건드렸다 좋은 것마저 싹 망쳐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조선 시대의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정신을, 오늘날의 사람들은 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왜 온고가 먼저 나오고, 그 뒤에 지신이 나오는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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